2019.04.30 16:1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지친 몸

동네 공원 벤치 위에

내려놓았다

 

우르르 몰려드는

새 떼들

참새, 비둘기, 붉은 머리 카나리아

눈 맞추며 반기는 줄 알았는데

한참 보다 보니 뭐 좀 달라는

눈망울이다

 

없다고

두 손 내밀며 탁탁 털었더니

다들 두말 않고 언제 보았냐는 듯 돌아선다

늦게 함유한 야생 닭은

뭐라고 골골거리며 욕까지 하는 것 같다

 

줄 것 없어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저것들까지 날 괄시하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몸 수색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8
1422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8
142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24
1420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27
1419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59
141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200
141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79
1416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67
1415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44
1414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32
141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113
141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7
1411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60
1410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21
1409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94
1408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31
1407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34
1406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20
1405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42
1404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38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