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12:14

개망초 꽃이 나에게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망초 꽃이 나에게/강민경

 

이름 앞에

자가 붙었다고 괄시하지 말란다

아무 데서나 피는 흔한 꽃이라고

무시하지 마란다

 

사람들이 말했단다

제 꽃말이 행복을 가져오고

불편한 사람끼리 편해지도록 화해를 시킨다는

이름은 개망초라고,

 

반겨라, 웃어라, 기뻐하란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호들갑을 떨란다

그래도, 마음에 내키진 않지만

정성을 봐서, 바람에 이름을 흔들며

자를 털어내며, 개처럼 충성을 다할 것이란다

 

길가 흔한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들은 언제나

처럼 흔하고 천한 것들이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시조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5 117
271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94
270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269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128
268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2
267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4
266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88
265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79
264 시조 벌거숭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1 83
263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60
262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50
261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52
260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74
259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6
258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3
257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01
256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75
255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254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37
253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