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12:34

나무 / 성백군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1. 천국 입성 / 성백군

  2. No Image 19Jul
    by 성백군
    2006/07/19 by 성백군
    Views 145 

    봄볕

  3. No Image 18Jan
    by 성백군
    2007/01/18 by 성백군
    Views 145 

    기도

  4. No Image 13Dec
    by 성백군
    2007/12/13 by 성백군
    Views 145 

    곳간

  5. No Image 08Mar
    by 유성룡
    2008/03/08 by 유성룡
    Views 145 

    獨志家

  6.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5 

    꽃불

  7. No Image 04Apr
    by 성백군
    2008/04/04 by 성백군
    Views 145 

    겸손

  8. 일상은 아름다워

  9. 생각은 힘이 있다

  10.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11. 가을에게/강민경

  12.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13. 칠월에 / 천숙녀

  14. 떡 값

  15. 이사(移徙) / 성백군

  16.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17. 소음 공해

  18. 단풍 값 / 성백군

  19. No Image 24Mar
    by 유성룡
    2006/03/24 by 유성룡
    Views 143 

    살고 지고

  20. 마리나 해변의 일몰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