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25 14:59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Resized_20200527_161346.jpe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1. No Image 10Feb
    by 하늘호수
    2021/02/10 by 하늘호수
    in
    Views 98 

    때늦은 감사 / 성백군

  2. 못 짜본 베 / 천숙녀

  3. 비켜 앉았다 / 천숙녀

  4. 아침나절 / 천숙녀

  5. 몽돌 / 천숙녀

  6. 지문指紋 / 천숙녀

  7. 아버지 / 천숙녀

  8. 침묵沈黙 / 천숙녀

  9. 묵정밭 / 천숙녀

  10. 2월 엽서.1 / 천숙녀

  11. 사과껍질을 벗기며

  12. 등나무 / 천숙녀

  13. 지는 꽃 / 천숙녀

  14. 빨래 / 천숙녀

  15. 등불 / 천숙녀

  1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7. 나는 늘 / 천숙녀

  18.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19.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20. tears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