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때늦은 감사 / 성백군
못 짜본 베 / 천숙녀
비켜 앉았다 / 천숙녀
아침나절 / 천숙녀
몽돌 / 천숙녀
지문指紋 / 천숙녀
아버지 / 천숙녀
침묵沈黙 / 천숙녀
묵정밭 / 천숙녀
2월 엽서.1 / 천숙녀
사과껍질을 벗기며
등나무 / 천숙녀
지는 꽃 / 천숙녀
빨래 / 천숙녀
등불 / 천숙녀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나는 늘 / 천숙녀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t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