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3 13:40

아침 / 천숙녀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침.jpg

 

아침 / 천숙녀

 

우리 집 옆 골목에 거푸집을 치고 있다

가로세로 탄탄히 묶고 보온덮개로 씌웠다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간섭 말라 이르는지

 

포크레인 들락이며 헌집은 허물어졌고

움푹 파 놓은 깊은 터에 벽마다 박히는 쇠

뼈마디 새롭게 세웠다

토목공사 중이란다

 

어떤 집이 세워질까 지켜보는 눈빛들은

바람 따라 한 곳으로 쏠리는 시선들

어제의 터널 지났다

만선 가득할 아침이다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0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김우영 2009.02.15 480
1709 개펄 강민경 2009.02.19 317
1708 믿음과 불신사이 박성춘 2009.02.21 424
1707 모의 고사 김사빈 2009.03.10 450
1706 하얀 꽃밭 김사빈 2009.03.12 552
1705 호객 성백군 2009.04.01 429
1704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강민경 2009.04.04 671
1703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74
1702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59
1701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강민경 2009.04.13 514
1700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73
1699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90
1698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63
1697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91
1696 불경기 성백군 2009.05.04 535
1695 봄날 임성규 2009.05.07 597
1694 짝사랑 강민경 2009.05.13 601
1693 부부표지 file 김우영 2009.05.16 509
1692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99
1691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73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