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내린 / 천숙녀
검은 하늘이 빨려드는 시간
골목 길 어둡다
무너져 내린 빈 집 터엔
소문조차 조용하다
가지 끝
피 묻은 세상도
세월 파도에 싸여 살아
화석(化石)으로 박힌
저문 산이 흔들렸다
하늘은 모래바람 불어
눈앞이 흐려졌나
어둠의
정수리 딛고
타는 저 주홍(朱紅)불, 불, 불
무너져 내린 / 천숙녀
검은 하늘이 빨려드는 시간
골목 길 어둡다
무너져 내린 빈 집 터엔
소문조차 조용하다
가지 끝
피 묻은 세상도
세월 파도에 싸여 살아
화석(化石)으로 박힌
저문 산이 흔들렸다
하늘은 모래바람 불어
눈앞이 흐려졌나
어둠의
정수리 딛고
타는 저 주홍(朱紅)불, 불, 불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12 | 별 | 이월란 | 2008.03.03 | 162 | |
1811 | 날아다니는 길 | 이월란 | 2008.03.04 | 212 | |
1810 | 바닷가 검은 바윗돌 | 강민경 | 2008.03.04 | 235 | |
1809 | 병상언어 | 이월란 | 2008.03.05 | 123 | |
1808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206 | |
1807 | 獨志家 | 유성룡 | 2008.03.08 | 145 | |
1806 | 봄밤 | 이월란 | 2008.03.08 | 133 | |
1805 | 울 안, 호박순이 | 성백군 | 2008.03.09 | 246 | |
1804 | Daylight Saving Time (DST) | 이월란 | 2008.03.10 | 161 | |
1803 | 꽃씨 | 이월란 | 2008.03.11 | 163 | |
1802 | 노래 하는 달팽이 | 강민경 | 2008.03.11 | 307 | |
1801 | 여든 여섯 해 | 이월란 | 2008.03.12 | 244 | |
1800 | 가시내 | 이월란 | 2008.03.13 | 228 | |
1799 | 바다를 보고 온 사람 | 이월란 | 2008.03.14 | 166 | |
1798 | 장대비 | 이월란 | 2008.03.15 | 296 | |
1797 | 별리동네 | 이월란 | 2008.03.16 | 115 | |
1796 | 봄의 가십(gossip) | 이월란 | 2008.03.17 | 163 | |
1795 | 페인트 칠하는 남자 | 이월란 | 2008.03.18 | 349 | |
1794 | 망부석 | 이월란 | 2008.03.19 | 154 | |
1793 | 목소리 | 이월란 | 2008.03.20 | 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