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09:24

참회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참회 >

 

 

언뜻 뒤돌아보니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구먼

목적지는 뻔한 건데, 너 나 없이

 

자랑스럽고 번듯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도 하나도 없고

온통 부끄럽고 창피하고 낯뜨거운 기억들만

어쩌면 그리도 골라서 누빈 걸까

 

친절하라, 너그러우라, 배려하라

늘상 배우고 가르쳤으면서

부끄럽게도 작은 것 하나에도 난

쉽게 섭섭해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았었구먼

 

예뻐하고 흐뭇해하고 사랑하기만도

짧은 인생이라 말들하더만

그런 도는 진작에 터득했던 줄 알았더니

그 근저리도 못 갔었네, 나 원 참

 

다행히 아직 석양이 머무는 동안

다소곳이 머리 조아리고 참회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하늘의 은총일 터

보나마나 얼마 후

다시 같은 참회를 하겠지만서도

  • ?
    독도시인 2021.07.24 14:35
    친절하라, 너그러우라, 배려하라
    늘상 배우고 가르쳤으면서
    부끄럽게도 작은 것 하나에도 난
    쉽게 섭섭해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았었구먼


    예뻐하고 흐뭇해하고 사랑하기만도
    짧은 인생이라 말들하더만
    그런 도는 진작에 터득했던 줄 알았더니
    그 근저리도 못 갔었네, 나 원 참


    다행히 아직 석양이 머무는 동안
    다소곳이 머리 조아리고 참회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하늘의 은총일 터
    보나마나 얼마 후
    또 다시 같은 참회를 하겠지만서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0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1849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1848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2
1847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1846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1845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8
1844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95
1843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7
1842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1841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184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1839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1
1838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49
1837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8
1836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1835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834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9
1833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832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79
1831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63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