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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가을바람에 우수수지는 일몰日沒의 낙엽落葉들
한 방울 수분까지도 다 쏟아 낸 나무의 살
고춧대 서리 푹 맞아 시들고 앉는 먹먹함도

절묘하게 박혀있던 간절한 토씨들이
세상이 쓰러지며 송두리째 쓸려버려
깊은 밤 들이쉬는 숨 뒤척이며 골몰汨沒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내 몸이 앙상토록
오랜 날 키운 열매 제 갈 길로 굴러가면
기꺼이 밑불 이었다 안으로만 여물인 다

오늘도 지나간 흔적 비빌 숲 열지 못해
묵묵히 찬 겨울 들어 나이테 감다보면
환절기換節期 지나가겠지 아물던 딱지 떨어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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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92 성백군 2008.05.18 105
1991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105
1990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105
1989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1988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1987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105
1986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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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198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5 105
1980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5
1979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1978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06
1977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6
1976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1975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106
1974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1973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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