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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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7 | 시 |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 泌縡 | 2021.02.28 | 194 |
1686 | 시조 |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6 | 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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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4 | 외연外緣 | 유성룡 | 2006.08.06 | 1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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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2 | 시 | 외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04 | 187 |
1681 | 시 | 외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22 | 200 |
1680 | 시 |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 강민경 | 2019.04.01 | 73 |
1679 | 시 | 왜 화부터 내지요 | 강민경 | 2019.12.28 | 156 |
1678 | 시 | 왜 이렇게 늙었어 1 | 강민경 | 2019.12.17 | 109 |
1677 | 왕벌에게 차이다 | 성백군 | 2012.06.03 | 215 | |
1676 | 시 |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15 | 91 |
1675 | 시 | 옹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25 | 117 |
1674 | 시 | 옷을 빨다가 | 강민경 | 2018.03.27 | 227 |
1673 | 시 | 올무와 구속/강민경 | 강민경 | 2019.06.11 | 185 |
1672 | 올란드 고추 잠자리 | 김사빈 | 2008.01.21 | 414 | |
1671 | 옥편을 뒤적이다 | 박성춘 | 2011.03.25 | 4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