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1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1
790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1
789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788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2
787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42
786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3
785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783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3
782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3
78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3
780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779 이 아침에 김사빈 2006.07.15 244
778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777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4
776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45
775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774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5
773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5
772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5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