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0 20:47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조회 수 73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 성백군



지난밤
된서리 내려 뜨락이 하얗더니
단풍나무 잔 가지에 물방울이 맺혔네
글썬글썽 눈물 고이네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것만 같네

몇 안 되는
잔 잎 부스러기들
다 털어내고 알몸이 되었더면
짖궂은 겨울 바람이라도 그냥 지나가련만

잎이 몸부림치며 매달리네
가지가 놓칠않네
떠나기 싫다하고 보내기 괴롭다하면
나무는 어쩌라고 다
털어내야
몸 안에다 나이테 한 줄 긋는 일인 것을

물방울이 무게 중심을 땅으로 옮기네
옮길때마다 눈물이 고여
수 많은 물음표들이 꺼꾸로 매달려 있네
그 안에 아침 햇살이
지느러미처럼 찰랑거리며 의문을 지우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38
669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38
668 시조 만추晩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03 138
667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666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37
665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7
664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37
663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37
662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37
661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7
660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37
659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37
658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7
657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6
656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655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36
654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6
653 시조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1 136
652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651 시조 성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4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