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6 03:16

엄마는 양파

조회 수 3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는 양파/강민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마조마

바람 불면 날까, 꽉 쥐면 꺼질까,

애끓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 키운 딸

  

어느새 다 컸다고

저절로 자란 줄 알고

저를 생각해서 어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잔소리로 알고 고집을 부리며

나를 서운케 하더니

 

어느 날 만나자고 합니다

저도 어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 마음 알겠다고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합니다

엄마,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를 닮고 싶었어요. ”라고

 

너무 반갑고 좋아 웃는지 우는지

이럴 때의 나와 판박이임을 확인하며

벗기면 벗길수록 똑같아지는

양파 같은 두 얼굴이 서로 포개어져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7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3
696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143
69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43
694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693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43
692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691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43
690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43
689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3
688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43
687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43
686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685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42
684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683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2
682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42
68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5 142
680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42
679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42
678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