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난전亂廛 / 천숙녀
산다는 건 오일장 같아 난전을 펼쳐놓고
난전에서 실랑이벌이며 장을 보는 사람들
그 속에 숨 쉬고 앉은 떨림도 한바구니
놋숟갈로 통감자 갉으시던 어머니가
영근 벼가 누워있는 논둑 길 지나오며
더욱 더 붉은 웃음을 쏟아놓고 돌아보는
가꿔도 거친 밭을 이랑 일궈 고르고 살던
아슬 한 한평생 삶이 눈에 선연 떠오르고
집 찾아 걷는 발걸음 노을 속에 잠겨들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11 | 내 고향엔 | 박찬승 | 2006.07.13 | 349 | |
610 |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 강민경 | 2009.04.13 | 514 | |
609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3 |
608 | 시 |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 유진왕 | 2021.08.02 | 106 |
607 | 낮달 | 강민경 | 2005.07.25 | 173 | |
606 | 낮달 | 성백군 | 2012.01.15 | 97 | |
605 | 시조 |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3 | 134 |
604 | 시 | 납작 엎드린 깡통 | 강민경 | 2017.06.18 | 158 |
603 | 시 |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1 | 138 |
602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24 |
601 | 낡은 재봉틀 | 성백군 | 2006.05.15 | 330 | |
600 | 낡은 공덕비 | 성백군 | 2009.12.25 | 718 | |
599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85 |
598 |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 강민경 | 2008.10.12 | 280 | |
597 | 날아다니는 길 | 이월란 | 2008.03.04 | 212 | |
596 | 시 | 날마다 희망 | 하늘호수 | 2016.10.27 | 124 |
595 | 시 |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하늘호수 | 2017.05.15 | 250 |
594 | 시 | 날 붙들어? 어쩌라고? | 강민경 | 2015.03.15 | 261 |
593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16 |
592 | 난초 | 성백군 | 2006.04.10 | 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