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08 17:53

연두빛 봄은

조회 수 358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연두 빛 틈새로
물빛이 찰랑거리는
바람을 타고 오시는 당신

오시기전부터 눈부신
빛살은 내게로  와서  꽂히고
사박사박 밟는 소리를 들었지요.
당신이 오는 소리더군요

동백꽃을 한 아름 안고
동백기름 머리에 바르고
벚꽃과 함께 살짝 왔지요

눈부시어 나는 숨었습니다.
당신을 연두빛 틈새로
보고 얼굴을 익히고
그리고 등 뒤에 섰지요.

당신을 볼 수가 없었어요.
당신을 바라보면
연두빛 틈새로 내가
녹아 버릴 것 같아서 입니다.

그러다가 산을 내려가신 당신
당신을 보내고 난 뒤에야
잡지 못한 것을 말했지요.
가지 말라

듣고도 못 들은 척
떨치고 갔지요.
아 아
당신은 그렇게 갔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7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63
1636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4
1635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6
1634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3
1633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1632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5
1631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32
1630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06
1629 일본인 독서 김우영 2011.01.14 715
1628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49
1627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4
1626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3
1625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34
1624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1623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3
1622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1621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62
1620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17
1619 불청객 강민경 2011.04.20 433
1618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5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