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7 | 꽃망울 터치다 | 김우영 | 2012.11.01 | 451 | |
1516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2.11.01 | 211 | |
1515 | 한반도의 영역 | 김우영 | 2012.11.12 | 319 | |
1514 | 아름다운 엽서 | 성백군 | 2012.11.12 | 218 | |
1513 | 희망은 있다 | 강민경 | 2012.12.26 | 179 | |
1512 | 투명인간 | 성백군 | 2013.02.01 | 97 | |
1511 | 아버지 철학 | 김사비나 | 2013.02.12 | 192 | |
1510 | 선잠 깬 날씨 | 강민경 | 2013.02.13 | 282 | |
1509 | 호텔 치정살인사건 | 성백군 | 2013.02.16 | 509 | |
1508 |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 김우영 | 2013.02.16 | 704 | |
1507 | 아내의 값 | 성백군 | 2013.02.27 | 198 | |
1506 |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 김우영 | 2013.02.27 | 263 | |
1505 | 혈(血) | 강민경 | 2013.02.28 | 130 | |
1504 | 중국 바로알기 | 김우영 | 2013.03.07 | 955 | |
1503 | 바람둥이 가로등 | 성백군 | 2013.03.09 | 165 | |
1502 | 내 구두/강민경 | 강민경 | 2013.05.15 | 371 | |
1501 |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 김우영 | 2013.05.23 | 670 | |
1500 | 사랑의 멍울 | 강민경 | 2013.05.27 | 181 | |
1499 | 그 황홀한 낙원 | 김우영 | 2013.05.29 | 233 | |
1498 | 돌부처 | 강민경 | 2013.06.21 | 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