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 / 천숙녀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긴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저 긴 강의 목울음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에 풀어내면
북악은 또 천만세를 너와 함께 부르려니
터 / 천숙녀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긴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저 긴 강의 목울음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에 풀어내면
북악은 또 천만세를 너와 함께 부르려니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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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 | 불경기 | 성백군 | 2009.05.04 | 535 | |
574 | 돼지독감 | 오영근 | 2009.05.04 | 593 | |
573 | 저 붉은 빛 | 강민경 | 2009.05.03 | 563 | |
572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590 | |
571 | 매지호수의 연가 | 오영근 | 2009.04.25 | 673 | |
570 | 내 가슴에 비 내리는데 | 강민경 | 2009.04.13 | 514 | |
569 | 삶이란 | 성백군 | 2009.04.13 | 459 | |
568 | 나의 탈고법 | 김우영 | 2009.04.04 | 675 | |
567 | 내가 지금 벌 받는걸까 | 강민경 | 2009.04.04 | 671 | |
566 | 호객 | 성백군 | 2009.04.01 | 430 | |
565 | 하얀 꽃밭 | 김사빈 | 2009.03.12 | 552 | |
564 | 모의 고사 | 김사빈 | 2009.03.10 | 451 | |
563 | 믿음과 불신사이 | 박성춘 | 2009.02.21 | 427 | |
562 | 개펄 | 강민경 | 2009.02.19 | 317 | |
561 |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 김우영 | 2009.02.15 | 483 | |
560 | 생명책 속에 | 박성춘 | 2009.02.07 | 356 | |
559 | 가르마 | 성백군 | 2009.02.07 | 385 | |
558 | 태양이 떠 오를때 | 강민경 | 2009.01.31 | 2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