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3.02 10:25

장날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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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jpg

장날 / 천숙녀

 

 

흙냄새 고스란한 열무와 쪽파 몇 단

깊은 산골 청솔 향 물기 밴 참 고사리

멀뚱히 파도 그리는 고등어랑 갈치 조기

 

강냉이 쌀과 콩 펑펑 튀기는 저 소리에

가위 소리 엿장수 장단까지 맞춰주면

넘치는 막걸리 판에 사돈끼리 어깨동무

 

매콤한 저녁연기 사립문 열어줄 때

반가운 저 목소리 시아버님 목청이네

묻어온 시오리 넘어 눈물 쏟는 친정소식 

 


  1.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2. 그 길

  3. 들풀 . 2 / 천숙녀

  4. 들풀 . 1 / 천숙녀

  5. 순수

  6. 나목(裸木) / 천숙녀

  7. 기도처 / 천숙녀

  8.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9. 침 묵

  10. 산행 / 성백군

  11. 펼쳐라, 꿈 / 천숙녀

  12. 연(鳶) / 천숙녀

  13.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14.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15. 가고 있네요

  16. 귀 울림 / 천숙녀

  17. 3월의 노래 / 천숙녀

  18.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19. 하나 됨

  20. 봄볕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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