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3 18:36

담쟁이넝쿨

조회 수 2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쟁이넝쿨 / 성백군
                                                                              

구시렁구시렁
저 건 생명이다

낡은 회색 벽돌담
틈새를 기어오르는
모래가 기억해낸 실개천이다

막막하고 아득하여서
마뭇거리는데
가보면 안다고 땅속 샘물이
담장이 넝쿨을 밀어 올린다

처음에는 개울이더니
시내가 되고 강이 되어서
담을 넘는다
세상 벽을 허물고 넘실거린다

가득한 잎들
담장 위에서 이쪽저쪽 바라보며
승리의 깃발 펄럭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4
610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4
609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608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607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606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3
605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3
604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603 동굴 이월란 2008.04.29 132
602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32
601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32
600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599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2
598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2
597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2
596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2
595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594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2
593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31
592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