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2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1. No Image 03May
    by 강민경
    2009/05/03 by 강민경
    Views 563 

    저 붉은 빛

  2. No Image 12Sep
    by 김우영
    2011/09/12 by 김우영
    Views 577 

    저 따사로운...

  3.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4. No Image 09Apr
    by 이승하
    2005/04/09 by 이승하
    Views 370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5. 재난의 시작 / 성백군

  6. 장미에 대한 연정

  7.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8. No Image 14Mar
    by 강민경
    2006/03/14 by 강민경
    Views 107 

    장대비와 싹

  9. No Image 15Mar
    by 이월란
    2008/03/15 by 이월란
    Views 296 

    장대비

  10. 장날 / 천숙녀

  11. No Image 11Jan
    by 천일칠
    2005/01/11 by 천일칠
    Views 296 

    장 마

  12. 잡초雜草 / 천숙녀

  13. 잡초 / 성백군

  14. 잡(雜)의 자유 / 성백군

  15.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16. No Image 14Jul
    by 유성룡
    2007/07/14 by 유성룡
    Views 316 

    잠명송(箴銘頌)

  17. 잠 자는 여름

  18. No Image 10Feb
    by 이승하
    2008/02/10 by 이승하
    Views 530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19. 잘 박힌 못

  20. No Image 05Mar
    by 성백군
    2006/03/05 by 성백군
    Views 169 

    잔설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