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0 16:55

밤비

조회 수 2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비 / 성백군

 

 

몰래

숨어 오려 했건만

자박자박

어둠이 먼저 알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양 들켰으니

이제는 감출 것 없다며

까놓고

똑똑

처마 밑 들창을 두들깁니다

 

저게 참 질기기도 합니다

유년의 기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고희가 다 된 내 심방을 흔들어 놓네요

 

소꿉놀이 색시 하던,

오줌 싸고 소금 꾸려 다니던,

단옷날 동무 사이에 더위를 팔았다고 싸우려 들던,

그 시절 고향 이야기 속 사람들

지금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동안

세월에 씻긴 줄 알았는데

주룩주룩 밤비 맞드니

밤하늘에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소리가 다 모여 그리운 발걸음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1 갈등 강민경 2008.03.28 223
890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3
889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3
»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3
887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886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3
885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3
884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3
883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3
882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881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3
880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4
879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4
878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24
877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4
876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24
875 혼돈(混沌) 신 영 2008.05.27 225
874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5
873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872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5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