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8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피랍 김선일씨의 참수소식을 듣고
오정방


김선우, 한국의 서른 네살 젊은이
그대는 죽지 않았다,
심장은 멎고 호흡은 끊어졌으나
그대는 결코 죽지 않았다
울부짖던 목소리는 아직도
우리들의 뇌리에 남아 있고
그대의 처절한 육성은
지금도 지구촌에 메아리 치고 있다
그래, 잠시 더 먼나라에 갔을 뿐
결코 우리들의 기억에서
그대의 이름은 지워지지 않으리라
이라크 무장단체에 잡혀가
저들의 총칼 앞에 일시 무릎을 꿇었을 때
그대의 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나는 살고 싶다’던 그 절규는
그대만의 외침이 아니라
그같은 절박한 순간이 닥친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외칠 수 밖에 없을
지극히 당연한 절규가 이니겠는가
그대의 의로운 희생은
더 많은 참변을 막아내기 위한
숭고한 밑거름으로 오래토록 남으리니
불행한 조국을 위하여 원망을 거두고
고이, 고이 잠드시라
훗날 가기로 예정됐을 그 천국에서
편히, 편히 쉬시라

<2004. 6. 22>






*한국의 가나무역 직원인 김선일씨(34)가
한국군 이라크 파병을 빌미로, 이라크의
무장단체인 ‘알 타후히드 알 지하드’에
의해 피랍(일자 미상)되어 압박을 받다가
마침내 22일 참수를 당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1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5
2270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4
2269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2268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96
2267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2266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2265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3
2264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4
2263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1
2262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0
226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5
2260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2259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47
2258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2257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3
2256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51
2255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78
2254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0
2253 회상 강민경 2005.09.05 302
2252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