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3 16:07

추일서정(秋日抒情)

조회 수 433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이 가을이 싫어요
산마다 초목들이 곱게 옷 차려입고
들에는 황금물결 알곡들로 가득해도

여름 내내
볕주고 물뿌려 영글게 했으면
뽐내도 되는데 그냥 가시겠다니요
저봐요, 하늘이 점점 높아져요

밤새도록 뀌뚜라미 울었어요
가지 말래요
두견이는 소쩍~쩍 하고요
너무 슬프잖아요

그래도
못내 가신다더니
숨어 도망가다 연못속에 빠졌군요
물이 한없이 깊어 지내요

이제, 어쩔거예요
그대로 거기 있다가는
올겨울 추위에 꽁꽁얼어 죽을텐데
한 마디만 말해봐요, 사랑해서 간다고

그럼, 고이 보내드릴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24
148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85
147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201
146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80
145 유성룡 2006.03.28 326
144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203
143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52
142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53
141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60
140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72
139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6
138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57
137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211
»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33
135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17
134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316
133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74
132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205
131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84
130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85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