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新芽)/유성룡
귓가에 잔잔히 들리는듯
시냇물 소리가 벌써
가파르고 좁은 골짜기를 급하게 흘러
어디로 어디로 가기는 하지만
그 끝은 없다. 티끌같은 사랑의 시작도
그럼에도 변함 없이
개로(開路)의 길을 내는 봄의 개울가에
고갱이 노란 개나리는 고고(枯槁)한 채
우긋하게 나겠고 그 곳에
숙경한 봄 경치와 결교(結交)한
강물은
개운(開運)하게
깊이 깊이 빠져드는가 보다
숙명처럼 만난 신실한 숙로(熟路)와
신아(新芽)의 마음으로
서로의 경험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귓가에 잔잔히 들리는듯
시냇물 소리가 벌써
가파르고 좁은 골짜기를 급하게 흘러
어디로 어디로 가기는 하지만
그 끝은 없다. 티끌같은 사랑의 시작도
그럼에도 변함 없이
개로(開路)의 길을 내는 봄의 개울가에
고갱이 노란 개나리는 고고(枯槁)한 채
우긋하게 나겠고 그 곳에
숙경한 봄 경치와 결교(結交)한
강물은
개운(開運)하게
깊이 깊이 빠져드는가 보다
숙명처럼 만난 신실한 숙로(熟路)와
신아(新芽)의 마음으로
서로의 경험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