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다 쫓기다
더 이상 갈 곳 없어
뒤란 돌담 밑 그늘 깔고 누웠네
가는 세월
잡을 힘 없어 외면당하고
뒷곁에로 밀려나 할 말 못하네
한때는
천지를 주유(周遊)하며
세상을 편력(遍歷)하고 영화를 누렸는데
벌써
삼동 지나 봄이 오는가
땅 속 올라오는 지열에 삭신이 쑤시네
그래도
오기는 남아 서릿발 세워 보지만
망령든 늙은이 갈 곳 없듯 천덕꾸러기네
더 이상 갈 곳 없어
뒤란 돌담 밑 그늘 깔고 누웠네
가는 세월
잡을 힘 없어 외면당하고
뒷곁에로 밀려나 할 말 못하네
한때는
천지를 주유(周遊)하며
세상을 편력(遍歷)하고 영화를 누렸는데
벌써
삼동 지나 봄이 오는가
땅 속 올라오는 지열에 삭신이 쑤시네
그래도
오기는 남아 서릿발 세워 보지만
망령든 늙은이 갈 곳 없듯 천덕꾸러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