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8 06:43

첫경험

조회 수 297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잃어버린
작은아이 눈물고인 눈동자
알라모아나 시장안을 휩쓴다

손 놓아버린 허물
엄마 아빠의 심장 도려내고
낮설은 인종속을 혼돈하여 허둥댄다

이민초기
벙어리 아니라도 바보된입
굳고 또 굳어 버려서
눈알 송두리체 빠지는 캄캄함

심장이 녹아 내리다가 울음을 터트린다
귀가 발동한다 내 울음소리
내 아이의 울음 냄새가
간줄을 타고 스며오고 있었다
방향을 잡았다

딸국질 하며 흐느끼는 아이
육신이 사르르 내려 앉는다
여기는 타국, 지혜가 번뜩인다

오늘 장성한 아들 보면서
오금 절여오는 첫경험의
파노라마
아직도 오싹 살아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7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23
1736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50
1735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6
1734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80
173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92
1732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1731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1
1730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5
1729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11
1728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5
1727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64
1726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4
1725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103
1724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7
1723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0
1722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09
1721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1
1720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33
1719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6
1718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53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