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1 09:52

오래 앉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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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4/12/13 PM 04:08
우리 집 앞에는 무지무지 높은 산이 있다.꾀나 멀리 떨어져 있기때문에뱀이 꿈틀거리는듯한 기복을 이루고있었다 나는 때론 엉둥한 생각을 했다 저 산을 넘어가면 한국이란 나라를 갈수 있을까 남산이니까 곧바로 가면 갈수도 있을거야
어린 마음에도 신비의 나라를 무척 보고퍼 했고 알려고했다.kbs만 하루같이 듣고 계시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였을지도 몰랐다
아버지는 곧잘 이말을 했다
,<나무잎은 떨어지면 지 나무뿌리에 떨어지는기라,난 죽어도 내 고향에 가 죽으란다>술에 곤죽이 되여 눈물을흘리며 이런 말을 할때면 아버지친구들이 혀를껄껄 차군 했다
<그따위 말은 그만 하라구,가지도 못할 걸 가지고 무슨 얘길 하는거요?락엽은 떨어지면 나무밑에 떨어진다구?바람만 불면 강물에 떨어지는게요 ,이게 인생의 법칙이거든.>
<그러게 말이요.세상일이 어디 제맘데로 되는거요?>
<아니 ,꼭 한번이라도 딱가고픈데,,,>절망과 체념에 가까운 아버지의넉두리는 마치 흐느끼는듯 애철로웠다
한중수교가 이루어졌을때 아버지는 마치 제일처럼 기뻐하셨다
<이 것이 대한민국이란 나라다 .봐라 ,추구를 차는거,범같지 않은 가.>
tv에서 나오는 한국선수들을 보며 무던이도 흥분하셨다
<우리 조선사람들은 똥개(한족0들 하고 달라 .제나라를 버리고이곳까지 올 용기가 잇엇다면 그만큼 제구실을 하며 살아야하는기여>
그래서 나는 동네아이들과 단합해서 우리 조선사람을 업신여기는녀석들을 죽도록 패주군 햇다
세월은 흘러 나는 어른으로 성장했고 아버지의 등도 휘여졌다 그만킁 생활은 갈수록 어렵기만 했다 농사를 지어도 벼값은 내리막이였고 비료와 농업세는 껑충껑충 잘만 올랐다그래서 1년 먹을 량식과 편편치 못한 용돈만 남을 뿐이였고 그것을 쓰고나면 다음 해에 지을 농사를 두고 전전 긍긍해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햇다 그곳은 천국이였다언어가 통했기에 미극보다 한국으로 뛰기 시작했다그보다 동족에서 오는 친근감에서 일지도 몰랏다.먼저 갔다 온 사람들은 보란듯이 고래등같은 기와집을 짓고 tv와 비디오같은 가전제품을 사놓아댔다.그래서 사람들은 간으로 오는 열등감과 가난의 두려움으로 밀입 등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한국으로 들구뛰였다
그러는 모습을 보며 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였다 밀입이라도 가고퍼도 그만한 밑천이 없다.6,7만원이란 수자는 나에게 있어서 천문수자에 불과 할뿐이였다.
아버지의 머리는 더욱휘여갔다.그만큼주름도 깊어갔다.남이다 가는 한국을 못가는 이 못난 아들이 불쌍하고 지척에 둔 고향을 못가서였을지도 몰랏다
그래서 술을 곤죽이 되도록 마시댓다
<난,꼭돈벌려고 가는건 아니였는데,그런데 못가거든,참,인생은공평하지않단 말이야.난 그저고향에꼭 가고픈 맘 뿐인데, 아,난모르겠어.왠지,,,>
<아버지,그러지말아야,중국도 고향이 아니예요?엄마있고 내있고 누나있고하는데,뭐가모자라서 고향고향 하는거예요?고향,흥,못가는고향을외우면 뭘해요?>
<아니야,이눔아,락엽은 언제나 나무밑에 떨어지는기야.죽어도고향에
가 죽어야해.>
<아버지,한국가면뭘해요?일자리찾기도 바쁜데,아버지같이 나이든 사람들 일자리찾기 무지무지 힘들데요.일자리못찾으면 어떻해요.굶어죽을려고한국가요?>
<거지돼여 서울거리를 동냥하더라도 한국가여야해.흐흑>
술잔에든 아버지의 손은 가볍게 떨리고있었다.주름이 간 두눈에서는 또 눈물이 그들먹히 고이고있었다.
나는한숨을 쉬였다.엄마도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남들처럼 기와집 신세도못면하고 찌그러져가는 초가집신세에 고향타령이다.남들은 돈 벌겟다고 한국으로 가는데 아버지는 돈버는것 보다 고향에 다녀보겠다고 야단이시다.정말기막힐노릇이였다.그러던 어느날,아버지는 열뜬목소리로 나를불렀다.
<에,너 여기와보렴,한국에 호적있는사람이고 만 50세 넘으면 한국갈수있다는 소식이 신문에실렸더라.이게정말이냐?꿈은아니겠지?>
아버지는 벙글거리며 술을찾았다.슬퍼도술,기뻐도술이였다.돈많이 란무하는세상에서 이 아들보다 엄마보다 술만이 아버지의 속 마음을 이해하고 있을지도몰랐다.아버지는 곧 편지를썼다.그리고 한국으로붙혀보냈다.그날 아버지는 술에곤죽이돼여 집으로들어왔다.그러는 아버지를보고 엄마는 물을흘렸다.
<또 술을마셨어요?!>나도 그러는 아버지가 민망스럽기만 했다.
<아버지,무슨 술을그렇게도마시는거예요?!>
<너 뭘안다고,이제한국가면 너네 속 시원하제!날 그렇게미워하는데,난 갈란다.고향 가야지!>그러면서 눈물을 텀벙텀벙 쏟는다.그러는 아버지를보고 더이상 말을못했다.엄마도 눈굽만 적셨다.
그렇게 고대하던 초텅장이 아버지께 날아왔다.아버지는 가는사람만 붙잡고 자랑했다
<난 고향가게됐어.허허허>
잘 됐네요.신세 고치겠구만요>
<아냐,난 ?버는것보다 그저고량에 가볼라고 그래>13261220389
<그럼 가서 돈 안 벌어요?>
<아니>사람들은 웃었다마치 아프리카 가축떼 보듯 이상한 눈길로 아버지를 보았다
한국으로 가는 날 아버지는 동네 사람들을 청했다
<자, 술 들라구,기실 나도 고향고향하지만 제 살든게좋아.그속엔 친구도 잇고 아내도 있고 자식도 있으닝게.그데 고향에 가고싶거든.자꾸 사람들이 돈돈 하며 가슴 무너지는 소리를 할때 마다 웬 지 고향이 가고싶어지거든.물론 내가 그만큼 순수하다는 얘기는 아닐세,또 돈이 나브다는 애기도아니지.사람이란게 먹으것 입을것이 잇으면 자족할줄 알아야는데.그게 아니거든.돈이 있으면 더많이 벌려고 애쓰고 사람과 사람사이가 멀어지는게 가슴이 아프거든,사람이 살아가면서 서로방조하며 아끼며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아니 거든,자 ,마시세 ,하긴 다 잘 살자고 그러겟지만 ,,,앞으론 많이 나아지갓지뭐>아버지는 곱지 않은 흰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하늘에는 별들이 반작이고 잇었다,그겄들은손만 내밀면 금방 잡힐듯 가까와 있었다.
지금에야 하는 말이지만 아버지가 무척이나 보고 프다 ,지금즘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게실가,
부디부디 건강하소서 오래오래 앉으소서
나의 두눈에서 ㄷ뜨거운것이 고이고있엇다
길림성 구태에서 박동일 씀 2002.4.27 04.12.13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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