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2 03:52

한해가 옵니다

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해가 오고 있습니다.
한해를 맞이한다고 야단 들입니다

한해를 맞이하려고
구석구석 쌓인 한해 먼지를 털며
앞마당에 환영 이라고
빨간 리본을 달아 놓았습니다.

일 년 동안
날이 선 내 말 한마디에
다친 사람 없나 기도 하고
무심중 던진 말 한마디에
옹이가 밖인 사람 없나 살피고
무관심으로 아름다운 세상 실망을 하고
돌아선 사람 없는지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 짓밟아 버리고
모르고 살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아집과 자아로 가득한 조그만 가슴을
힘겨울 때 내 곁에서
말없이 서서 지켜보아 준 당신에게
억울하다고 앙탈을 부려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도닥여준 넉넉함
다 기억에 넣어 두고
어려워 절벽에 섰을 때 꺼내 보렵니다.

새 해로 오시는 당신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 하시지만  
빈 몸으로 오라고 하지만  
무얼 가지고 나아 가나요

앞마당에 머물던 햇볕 한 조각
문 앞에 걸어 놓고
당신으로 만 채우려고  
비움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카일루아 해변 강민경 2008.01.06 190
408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93
407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205
» 한해가 옵니다 김사빈 2008.01.02 128
405 바람 성백군 2007.12.31 144
404 들국화 강민경 2007.12.29 197
403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JamesAhn 2007.12.23 354
402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211
401 상처를 꿰매는 시인 박성춘 2007.12.14 366
400 곳간 성백군 2007.12.13 151
399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53
398 라이팅(Lighting) 성백군 2007.12.06 195
397 人生 황숙진 2007.12.01 140
396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81
395 許交 유성룡 2007.11.23 146
394 대청소를 읽고 박성춘 2007.11.21 130
393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52
392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70
391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66
390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