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5 04:41

일곱 살의 남동생

조회 수 29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남자 형제하고 만 살았던 사촌을
양자로 우리집에 들어 온 남동생은
누나하고 졸졸 따라 다녔다.

남동생이 없던 누나는
남동생이 소변을 보는 것도 신기하여
변소 칸에 들어가도 따라 들어갔다.

귀엽고 쪼그만 것을 달고 있는 남동생
천둥치고 바람 부는 날 베개 들고
누나 방에 들어 왔다

밤중에 자다가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뜨니
남동생이 배위에 올라앉은 것을 보고
너 뭐 하니 소리 질렀다

아니 누나가 코를 골아서 코를 막으려고
남동생 벌게진 얼굴로
베개 들고 자기 방으로 도망을 갔다

어느새 훌쩍 키가 큰  남동생은  
아무렇지 않은데 누나는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는데, 누나 어디 아파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9 글 욕심에 대하여. 황숙진 2008.09.13 582
548 백남규 2008.09.16 190
547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65
546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74
545 노래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6.30 345
544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library 전시) 신 영 2008.06.17 525
543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45
542 유월의 하늘 신 영 2008.06.11 315
541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20
540 세월 Gus 2008.06.08 130
» 일곱 살의 남동생 김사빈 2008.06.05 297
538 혼돈(混沌) 신 영 2008.05.27 242
537 땅에 하늘을 심고 /작가 故 박경리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신 영 2008.05.24 433
536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신 영 2008.05.21 669
535 나은 2008.05.21 264
534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33
533 성백군 2008.05.18 111
532 아가 얼굴위에 강민경 2008.05.15 177
531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이승하 2008.05.14 270
530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82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