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4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강민경



일렁이는 바닷물 속에서
하얀 뱃살 드러내다가
검은 등살 세우는 숨소리에
귀를 귀우리네, 저것이 뭐지?
안 보던 건데
그이와 마주 보며, 무슨 고기 같은데!

세상 멀리 두고 온 줄 알았는데
쉼터를 잃은 호기심
바짓 가랭이 둥둥 걷어 올리고
첨벙 던진 손그물에 걸려 올려진
다 썩어 너덜거리는 나뭇잎 확인은
잔뜩 부풀던 가슴,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낸다.

다 썩어 없어질 육신으로도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억울할 것 없다며
기 죽을 줄 모르고 히죽히죽 웃는 나뭇잎

삶은 버려 지는 것이 아니라는듯
그이와 나를 번갈아 보더니
서둘러 제 길을 떠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9 270
1616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69
1615 청포도 JamesAhn 2007.08.25 269
1614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9
1613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68
1612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68
1611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268
1610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68
1609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8
1608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68
1607 그 나라 꿈꾸다 file 손영주 2007.10.28 267
1606 수필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son,yongsang 2016.03.25 267
1605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7
1604 오늘은 건너야 할 강 윤혜석 2013.06.27 266
1603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6
1602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6
1601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65
1600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5
1599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65
1598 채마밭 빈집 성백군 2013.07.29 265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