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강민경
비 그치고
맑고 밝은 햇빛에
스며들면
내 몸 구석구석 심어져 보이지 않던
푸른 풀들이 우우 일어선다
칼날 같은 바람에도
푸른 손 흔들고
순하게 허리 꺾어 예를 다하여
푸른 마음 지키는 일편단심
쌓여 절절한 사연 다 열어 놓았다
꾸밈없이 흔들면 흔들리는대로
숨 가뿐 밤이라도
쉬지 않는 그 참음
그대로 너는
네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며
질척이는 슬픔도 견디며
일어서고 또 일어섰지
비 그친 여기 저기 어디에든지
풀/강민경
비 그치고
맑고 밝은 햇빛에
스며들면
내 몸 구석구석 심어져 보이지 않던
푸른 풀들이 우우 일어선다
칼날 같은 바람에도
푸른 손 흔들고
순하게 허리 꺾어 예를 다하여
푸른 마음 지키는 일편단심
쌓여 절절한 사연 다 열어 놓았다
꾸밈없이 흔들면 흔들리는대로
숨 가뿐 밤이라도
쉬지 않는 그 참음
그대로 너는
네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며
질척이는 슬픔도 견디며
일어서고 또 일어섰지
비 그친 여기 저기 어디에든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91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22 |
| 1790 | 시 |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 2014.04.12 | 321 |
| 1789 |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 서 량 | 2005.02.17 | 320 | |
| 1788 |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 손홍집 | 2006.04.08 | 320 | |
| 1787 | 수필 | 아침은 | 김사비나 | 2013.10.15 | 320 |
| 1786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20 |
| 1785 |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 강민경 | 2012.04.22 | 319 | |
| 1784 | 한반도의 영역 | 김우영 | 2012.11.12 | 319 | |
| 1783 | 구자애의 시 | 백남규 | 2013.08.22 | 319 | |
| 1782 | (단편) 나비가 되어 (6) | 윤혜석 | 2013.06.23 | 318 | |
| 1781 | 개펄 | 강민경 | 2009.02.19 | 317 | |
| 1780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7 |
| 1779 | 시 |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 차신재 | 2016.04.29 | 317 |
| 1778 | 수필 |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 오연희 | 2016.06.01 | 317 |
| 1777 | 시조 |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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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12.31 | 317 |
| 1776 | 잠명송(箴銘頌) | 유성룡 | 2007.07.14 | 316 | |
| 1775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16 |
| 1774 | 시 |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5.03.31 | 316 |
| 1773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 김우영 | 2015.05.27 | 316 |
| » | 풀 | 강민경 | 2011.07.04 | 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