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1 | 기도 | 성백군 | 2007.01.18 | 145 | |
730 | 곳간 | 성백군 | 2007.12.13 | 145 | |
729 | 獨志家 | 유성룡 | 2008.03.08 | 145 | |
728 | 꽃불 | 성백군 | 2008.04.04 | 145 | |
727 | 겸손 | 성백군 | 2008.04.04 | 145 | |
726 | 동목(冬木) | 이월란 | 2008.04.14 | 145 | |
725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2014.12.01 | 145 |
724 | 시 | 가을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45 |
723 | 시 |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 泌縡 | 2019.06.07 | 145 |
722 | 시 | 겨울, 담쟁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0 | 145 |
721 | 시조 | 칠월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5 | 145 |
720 | 시 | 떡 값 1 | 유진왕 | 2021.07.28 | 145 |
719 | 시 |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 미주문협 | 2018.03.09 | 144 |
718 | 시 | 소음 공해 1 | 유진왕 | 2021.07.22 | 144 |
717 | 시 | 이사(移徙)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04 | 144 |
716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5 | 144 |
715 | 살고 지고 | 유성룡 | 2006.03.24 | 143 | |
714 | 마리나 해변의 일몰 | 윤혜석 | 2013.06.21 | 143 | |
713 | 시 | 생각은 힘이 있다 | 강민경 | 2016.09.25 | 143 |
712 | 시조 |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09 | 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