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4 23:36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저 멀고 높은 허공 속

저녁 햇빛을 반짝이며 낙화가 떨어진다

때로는 바람에 몸살을 앓으며

 

간다

시간의 경계 너머

영원 속으로

삶의 모양을 따라 달라지는 보폭

주춤주춤, 꾸물꾸물, 비틀거린다

 

무거워서일까

가벼워도 떨어진다

부도, 권세도, 가난도, 행복도, 불행도

다 묻어버리는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세우는 낙화

 

땅 위에 떨어져

하루를 살아가는 짧은 생일지라도

허공에 꽃 피우고 가는 생화가 된다면

나는 그 생애가 좋을 것 같아

낙화 한 잎 주우며 훗날의 내 생명을 소급해 본다.

 

   1046 – 0424202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7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46
1556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46
1555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46
1554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6
1553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7
155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47
1551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7
1550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7
1549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7
1548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47
1547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1546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1545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8
1544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48
1543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48
1542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8
1541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8
1540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48
1539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8
1538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49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