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식탁 위에

볶음 멸치 한 마리

떨어져 있다

 

저 작은 것이

오대양 어디에든 숨을 곳이 없어서

내 밥상 위에 올랐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맞은편 아내가

버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며 퉁을 준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지 않음

저놈의 생애는 어떻게 되는 걸까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 13:8절 말씀이 생각난다

 

볶음 멸치 간절한 눈이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마누라 눈을 피해 슬쩍 먹는데, 고소하다

내가 마치 적선이나 한 것처럼

대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7 오디 성백군 2014.07.24 257
716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이승하 2008.05.14 258
715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8
714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258
713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259
712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59
711 난초 성백군 2006.04.10 259
710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9
709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9
708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707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60
706 이 거리를 생각 하세요 강민경 2008.07.25 261
705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704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61
703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1
702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7.27 261
701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3 261
700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2
699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2
698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2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