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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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0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21 |
1789 |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 서 량 | 2005.02.17 | 320 | |
1788 | 수필 | 아침은 | 김사비나 | 2013.10.15 | 320 |
1787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20 |
1786 | 구자애의 시 | 백남규 | 2013.08.22 | 319 | |
1785 |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 손홍집 | 2006.04.08 | 318 | |
1784 |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 강민경 | 2012.04.22 | 318 | |
1783 | 한반도의 영역 | 김우영 | 2012.11.12 | 318 | |
1782 | (단편) 나비가 되어 (6) | 윤혜석 | 2013.06.23 | 318 | |
1781 | 개펄 | 강민경 | 2009.02.19 | 317 | |
1780 | 수필 |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 오연희 | 2016.06.01 | 317 |
1779 | 시조 |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12.31 | 317 |
1778 | 잠명송(箴銘頌) | 유성룡 | 2007.07.14 | 316 | |
1777 | 시 |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 강민경 | 2015.03.31 | 316 |
1776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 김우영 | 2015.05.27 | 316 |
1775 | 시 |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 차신재 | 2016.04.29 | 316 |
1774 | 풀 | 강민경 | 2011.07.04 | 315 | |
1773 | 시 | 방파제 안 물고기 | 성백군 | 2013.10.17 | 315 |
1772 | 시 | 난산 | 강민경 | 2014.04.17 | 315 |
1771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