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3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담 안의 사과

  2. No Image 28Feb
    by 천일칠
    2005/02/28 by 천일칠
    Views 295 

    꽃잎의 항변

  3. No Image 20Dec
    by 강민경
    2005/12/20 by 강민경
    Views 295 

    손님

  4. 삶의 각도가

  5.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6. No Image 15Mar
    by 이월란
    2008/03/15 by 이월란
    Views 296 

    장대비

  7. 감나무 같은 사람

  8. 그 살과 피

  9. No Image 08Apr
    by 강민경
    2006/04/08 by 강민경
    Views 297 

    첫경험

  10.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11.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12. No Image 11Jan
    by 천일칠
    2005/01/11 by 천일칠
    Views 298 

    장 마

  13. No Image 18Oct
    by 김사빈
    2005/10/18 by 김사빈
    Views 298 

    펩씨와 도토리

  14. No Image 26Apr
    by 강민경
    2013/04/26 by 강민경
    Views 298 

    풍차의 애중(愛重)

  15. No Image 20Jan
    by 강민경
    2009/01/20 by 강민경
    Views 298 

    정원에 서있는 나무

  16.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17. 손안의 세상

  18.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19. 가을비

  20. 오월-임보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