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4 21:37

막힌 길 / 성백군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막힌 길 / 성백군

 

 

주행을 하다 보면

“Dead end Road”라는

표지판을 종종 만나게 되어

당황할 때가 있다

 

길이 끝이다.

본래, 길이란 게 있었던가?

뒤돌아 나오는 길은

길이 아닌가?

 

나도 한때는

젊은 혈기에 취하여

스스로 길을 만들어 놓고 그 길에 매료되어

우상처럼 섬기며 그것이 보이지 않으면

절망하거나 길과 함께 죽는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오래 살면서

하도 많이 길이 죽는 것을 보다 보니

길은 죽어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은 한

막힌 길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늙어

인생의 민낯을 만났으니

날개 없이도 이 막힌 길

새처럼 날아 넘어 갈 수 있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5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5
774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55
773 혈(血) 강민경 2013.02.28 130
772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김우영 2013.02.27 263
771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770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김우영 2013.02.16 704
769 호텔 치정살인사건 성백군 2013.02.16 508
768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2
767 아버지 철학 file 김사비나 2013.02.12 192
766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97
765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7
764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218
763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319
762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761 꽃망울 터치다 김우영 2012.11.01 450
760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9
759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5
758 가시 성백군 2012.10.04 109
757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2
756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353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