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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12:23

들풀 . 2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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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jpg

 

들풀 . 2 / 천숙녀

 

 

흙먼지에 지쳐버린

길섶 들풀 질경이

 

 

쏟아 붓는 빗줄기에 녹향을 키우더니

 

 

어느새

곧추선 몸짓

하늘 가득 일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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