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0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46
1729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75
1728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6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6
1726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1725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1724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2
1723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1722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1721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47
1720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1719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8
1718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2
1717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1716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90
1715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19
1714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1713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5
1712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51
1711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2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