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31 |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 강민경 | 2008.10.12 | 280 | |
1730 | 버팀목과 호박넝쿨 | 성백군 | 2008.10.21 | 198 | |
1729 | 과수(果樹)의 아픔 | 성백군 | 2008.10.21 | 212 | |
1728 | 갈치를 구우며 | 황숙진 | 2008.11.01 | 488 | |
1727 |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 박영호 | 2008.11.12 | 562 | |
1726 |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 박영호 | 2008.11.12 | 633 | |
1725 | 저, 억새들이 | 성백군 | 2008.11.20 | 152 | |
1724 | 고백 | 강민경 | 2008.11.21 | 233 | |
1723 | 그리운 타인 | 백남규 | 2008.12.10 | 100 | |
1722 | 배꼽시계 | 강민경 | 2008.12.20 | 361 | |
1721 | 그대 가슴에 | 강민경 | 2009.01.06 | 220 | |
1720 | 선인장에 새긴 연서 | 성백군 | 2009.01.09 | 352 | |
1719 | 정원에 서있는 나무 | 강민경 | 2009.01.20 | 298 | |
1718 | 개펄 풍경 | 성백군 | 2009.01.22 | 86 | |
1717 |
가장 먼 곳의 지름길
![]() |
박성춘 | 2009.01.22 | 201 | |
1716 | 일 분 전 새벽 세시 | 박성춘 | 2009.01.24 | 277 | |
1715 | 열쇠 | 백남규 | 2009.01.28 | 86 | |
1714 | 태양이 떠 오를때 | 강민경 | 2009.01.31 | 269 | |
1713 | 가르마 | 성백군 | 2009.02.07 | 384 | |
1712 | 생명책 속에 | 박성춘 | 2009.02.07 | 3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