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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9 14:33

말의 맛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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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맛.jpg

 

말의 맛 / 천숙녀

 

 

뱉어 버리는 말들

너무나 무서운 일

몇 십 년 살아오며 햇수만큼 쏟아 놓은 말

말 근수

몇 백 근 됨직 한

높고 낮은 말 속에서

무섭지 않은 말

꼭 필요한 좋은 말

얼마나 하고 살았을까 하는 말과 듣는 말

잘 익은

맛깔스런 말

말의 맛을 핥고 싶다


  1. 선線 / 천숙녀

  2. 편지 / 천숙녀

  3. 간간이 / 천숙녀

  4.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5. 얼굴 주름살 / 성백군

  6. 2019년 4월 / 천숙녀

  7. 터 / 천숙녀

  8. 한 숨결로 /천숙녀

  9. 거미줄 / 천숙녀

  10. 숙녀야! / 천숙녀

  11. 꽃등불 / 천숙녀

  12. 이제 서야 / 천숙녀

  13.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14. 안개 / 천숙녀

  15.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16.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7.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8.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9. 야윈 몸 / 천숙녀

  20.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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