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3:23

선인장에 새긴 연서

조회 수 35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언덕 위
내 키보다 큰 선인장 한 그루
파도를 세월에 절궈 내느라
밑둥이 소금기둥이다

해풍이 불어올 때마다
조국을 향하여 흔드는
넓은 잎 속의 연서
영수와 영희 사이
하트 무늬로 사랑의 표시를 새겨 놓았다

상처가 아파도 지울 수 없어서
썩지 못하고
밤마다 파도소리 날밤으로 지새우며
적막하고 외로워도 떠나지 못하는 저
선인장은
사랑을 아는 것이다
회답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걸 보면
나라 망신이다 싶었었는데
올 때마다 들여다보아지니
나도 연서 하나 남기고 싶은 게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0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409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48
408 청혼 하였는데 강민경 2011.06.06 348
407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8
406 내 고향엔 박찬승 2006.07.13 349
405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9
404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49
»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1
402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51
401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51
400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1
399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352
398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397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354
396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54
395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4
394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55
393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392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5
391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6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