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3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2 난초 성백군 2006.04.10 259
591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2
590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589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6
588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587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586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2
585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200
584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07
583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3
582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581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5
580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579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8
578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577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576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575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10
574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3
573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100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