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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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0 | 원죄 | 이월란 | 2008.03.21 | 187 | |
1789 |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 이월란 | 2008.03.22 | 195 | |
1788 | 누전(漏電) | 이월란 | 2008.03.23 | 151 | |
1787 |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 이월란 | 2008.03.24 | 148 | |
1786 | 저녁별 | 이월란 | 2008.03.25 | 161 | |
1785 | 하다못해 | 박성춘 | 2008.03.25 | 172 | |
1784 | 방귀의 화장실 | 박성춘 | 2008.03.25 | 367 | |
1783 | 무서운 여자 | 이월란 | 2008.03.26 | 443 | |
1782 | 열병 | 유성룡 | 2008.03.27 | 170 | |
1781 |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 이시안 | 2008.03.27 | 253 | |
1780 | 사랑의 진실 | 유성룡 | 2008.03.28 | 260 | |
1779 | 갈등 | 강민경 | 2008.03.28 | 223 | |
1778 | 노 생의 꿈(帝鄕) | 유성룡 | 2008.03.29 | 371 | |
1777 | 노란동산 봄동산 | 이 시안 | 2008.04.02 | 264 | |
1776 | 창문가득 물오른 봄 | 이 시안 | 2008.04.02 | 367 | |
1775 | 꽃불 | 성백군 | 2008.04.04 | 145 | |
1774 | 겸손 | 성백군 | 2008.04.04 | 145 | |
1773 | 시인을 위한 변명 | 황숙진 | 2008.04.05 | 239 | |
1772 |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 강민경 | 2008.04.06 | 208 | |
1771 | 푸른 언어 | 이월란 | 2008.04.08 | 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