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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5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69
2254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69
2253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2252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2251 시조 독도 -울타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4 69
2250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70
2249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70
2248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2247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70
2246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71
2245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71
2244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2243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72
2242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72
2241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72
2240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72
2239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3
2238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73
2237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74
2236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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