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9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75
1048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74
1047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33
1046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48
1045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53
1044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25
1043 환생 강민경 2015.11.21 246
1042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57
»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98
1040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57
1039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8
1038 수필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1 256
1037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57
1036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47
1035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76
1034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72
1033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61
1032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59
1031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30
1030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330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