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바람이 나무에게 나는 너 없이는 못 살 것 같네,
나무도 역시 애교스러운 말로 Me too
둘이서 신바람 나게 어깨춤을 춘다.
나무가 소리는 듣는데 너를 볼 수가 없네.
나는 너를 보는데 너는 나를 못 본다고
참 이상해 너 눈이 이상 있는 게 아니야
옆에 있던 덩굴 나팔꽃이 나무를 휘감아
셋이서 함께 엉덩이, 어깨를 들썩, 들썩 하며,
한국의 전통춤을 즐겁게 춤을 추다
역시 덩굴나팔꽃이 나무 보고 너는 보이는데
다른 친구는 안 보이네 하며
둘이서 서로 손잡고 흥해 취해 (지르박, jitterbug),
엉덩이를 흔들며 (트위스트, Twist) 춤을 춘다
너희들은 보인다고 손도 잡고 엉덩이도 만지면서
즐겁게 (joyfully)놀 는 데 나는 모야
추던 춤을 멈추고 바라보니, 두 친구가 너 모해 같이 놀자니깐
얼마 동안 같이 즐기던 친구가 재미가 없어 하면서
윙-윙 하던 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두 친구는 헉 - 헉 되면서,
우리 셋은 영원한 삼각관계라며,
그 누구도 우리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는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