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8 14:16

덫 / 천숙녀

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덫.jpg

 

덫 / 천숙녀


어둠속에 우두커니 한밤을 앉아있다
온 몸 발갛게 물들인 끈질긴 추적의 덫
묵묵히 하루를 바쳤다 기도가 되는 열 손가락

소용돌이 회오리바람 내게로 와 멈춘 사월
눈을 뜨고 걷지만 허공에 붕붕 떠다니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고개 숙이는 저녁 길

의미 없이 방류放流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에 인두질하며 잠들지 못하는 밤
이제는 젖은 아픔 겹겹이 덮고 싶다

젖어있는 것들 거두어 말려가며
번뜩이는 삶의 순간 뛰는가슴 기다리며
무료히 숨 멎는 연습을 푸른 돛대로 세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3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332
1812 아이들과갈비 강민경 2005.09.19 332
1811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2
1810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31
1809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31
1808 새 출발 유성룡 2006.04.08 331
1807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330
1806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0
1805 수필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김우영 2014.11.23 330
1804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30
1803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9
1802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28
1801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8
1800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27
1799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7
1798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27
1797 수필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박영숙영 2017.09.05 327
1796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4
1795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794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