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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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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2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14
1851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1
1850 글 욕심에 대하여. 황숙진 2008.09.13 574
1849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1848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1847 금잔디 강민경 2013.06.29 347
1846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105
1845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1844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90
1843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82
1842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2
1841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4
1840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6
1839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8
1838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0
1837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201
1836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80
1835 성백군 2006.04.10 152
1834 유성룡 2006.04.21 197
1833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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