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유성룡


어느덧
당신을 그리는
나의 마음도

새 봄의 들녘에
나른한 햇볕처럼 일어나며
아지랑입니다

뜨거운 찻잔속을 아롱대며
솟아나는
보잘것없는 무리들
찻잔위의 입김처럼 일렁이듯
당신 그리움에

한 모금의 쓴 커피를 마시는 듯이
나의 가슴을 싸아하게
하비며 스러 내립니다

꿈결에서 하는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사랑해요
무지개 피어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환호성을 지르듯이

당신을 그리는 마음
정말, 꿈결에서나
곤지곤지 얼래며 달래며
메인 듯이 종일토록
남서쪽에서
동북쪽으로
앉은 자리 굽은 나무처럼
선산을 지켜야겠지요,

그래요. 어느덧 사랑해서

재촉합니다
새 봄을 맞으려
나른한 햇볕 쪼이는
홍군紅裙의 푸른 들녘을
아지랑이가 뛰어 노닐 듯

청빈한 봄의 교외를
녹비에 길 왈자로 총총 걸으며
나의 마음도
마중하고 싶지만, 양보할게요

노란 유채꽃이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퇴고08022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2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45
1851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4
1850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44
1849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4
1848 수필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채영선 2016.11.23 344
1847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4
1846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3
1845 유나네 태권도 김사빈 2012.01.09 343
1844 평론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강창오 2016.05.17 342
1843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김우영 2011.12.21 341
1842 누나 유성룡 2005.12.14 340
1841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40
1840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40
1839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0
1838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1837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0
1836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1835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39
1834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39
1833 노래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6.30 339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