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4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가벼운 떨림이 꼭 비겁한 것만은 아니다.
가끔씩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한숨이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단호함과 엄중함이 숭배되는 세상에서
흔들림이란 부끄러운 것일 수 있다.
유약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촛불이 아름다운 것은
그 불빛보다도
연약한 흔들림에 있다.

강한 것이 숭배되는 세상에서
모든 약한 것들은
비겁한 것인 줄 모르지만
꽃들이 아름다운 것은
그 화사한 자태보다도
한 줄기 바람에도
흔들리는 연약함에 있다.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여인의 한숨에도
마냥 흔들리며
깃털처럼 가벼운 세상에서
조금씩 흔들려 보는 것은
꼭 유약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바람이 일기 때문이다.
삶이 일렁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2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27
1731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7
1730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27
172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6 127
1728 바람 성백군 2007.12.31 128
1727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726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28
1725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8
1724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8
1723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8
1722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28
1721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8
1720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28
1719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128
1718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28
1717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128
171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28
1715 풍차 성백군 2012.08.29 129
1714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9
1713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